수도권 집중 호우로 산사태…아파트 뒤편 옹벽 붕괴
주민 160여 명 인근 대피소 생활하기도
윤 대통령, 붕괴 현장 방문해 신속 복구 당부
지난 8월 수도권을 덮친 폭우에 서울 사당동 아파트 옹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컸습니다.
그런데 석 달여가 지나 현장을 다시 찾아가 보니, 옹벽 복구공사는 아직 시작도 못 한 채 주민들은 위태로운 경사면 주변으로 위태롭게 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제보는 Y, 임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집중 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며 아파트 뒤편 거대한 옹벽이 붕괴했습니다.
주민 160여 명은 졸지에 집을 떠나 인근 대피소 등에서 며칠 동안 생활해야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현장을 방문해 아낌없는 지원과 신속한 복구 작업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행정안전부가 동작구청에 지원할 수 있는 건 다 지원을 협의해서 신속하게 좀….]
석 달 뒤, 복구는 얼마나 이뤄졌을까.
무너진 옹벽 잔해는 다 철거했지만, 야산이 무너져 내린 비탈면은 위태롭게 방치돼 아슬아슬합니다.
주민들은 안전을 위해 마련된 좁은 임시 통로로 발걸음을 옮겨야 합니다
폭우 피해를 입은 아파트 뒤편입니다.
보시다시피 옹벽이 무너진 구간은 일부 방사포로 덮여있지만, 뒷산 흙과 바위가 여전히 노출된 상태입니다.
옹벽을 다시 쌓는 공사는 몇 달째 시작도 못 한 상황, 주민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A 씨 / 아파트 주민 : 지금도 빗소리가 막 나면 무서워요. (비탈면도) 삐쭉삐쭉 나오니깐 상당히 날카롭고 무서워서….]
[안정웅 / 아파트 주민 : 공사도 몇 달 했는데 경비실도 아직 완공 안 돼서 지금까지 하고 있어요. 무슨 공사를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무너진 옹벽 주변은 아파트 사유지인데, 급경사지라 지자체가 한 해 2차례 안전점검 책임을 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복구공사 비용을 아파트 측과 지자체가 얼마만큼 부담할지 의견이 분분했던 게 공사를 지연시킨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B 씨 / 아파트 주민 : (야산) 시유지에서 (아파트) 사유지로 물이 넘어왔으면 폭포수처럼 넘어왔으면 지자체에서 책임져야 하는 거지….]
이에 대해 서울 동작구는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둘 거라면서, 옹벽 붕괴의 책임을 어떻게 지울지는 설계안이 확정되면 다시 검토하기로 ... (중략)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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